임상실험결과 대체적으로 음주자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0.05% 즉‚ 혈액 100 ml 중 알코올 50mg 이상일 때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는 것을 발견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치명적인 교통사고 역시 운전자의 BAC가 0.05% 에서 0.08%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되었다. 참고로 BAC 0.05%는 약 140파운드의 체중을 가진 성인이 한시간 내에 12온즈 맥주 약 2-3캔을 마셨을 때 나올 수 있는 수치이다.
현재는 주마다 처벌기준이 다른데 필자가 일하고 있는 워싱턴 주에서의 음주운전 ( Driving Under Influence; DUI)으로 처벌하는 기준은 혈중 알코올농도 0.08% 이고 일단 음주운전으로 단속되면 운전자는 소정의 심리평가를 통해 자신의 알코홀리즘에 대한 정도를 진단 받게 되며 심한 경우는 법원의 철저한 감시 하에 2년에 걸친 상담교육을 받게 된다.
오랜 역사를 통해서 술에 대한 인류의 해석과 관점은 다양하며 현재에도 알코올리즘에 대한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한 접근이 국가마다‚ 민족마다‚ 그리고 문화적으로 일치하지 않고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알려진 알코올리즘에 대한 이론으로는 미국의 본원적 질병의 개념(Disease model)‚ 유럽의 사회 학습적 개념(Social learning model)‚ 그리고 그 절충개념 인 인지적 사회 경험적 접근(Cognitive-Social learning model)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에 대한 근거와 논리는 차후에 다루기로 하며 문제의 심각성은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차이에 따라서 알코올중독을 인식하는 정도가 다르고 그에 따른 음주자의 자기 합리화와 혼동만이 증폭된다는 점에 있다.
간혹 연구논문을 통해서 적당한 음주가 혈액순환 내지는 심장병 예방에 좋다는 학설도 있지만 알코올을 남용하게 될 때 개인적‚ 또는 사회적으로 커다란 악역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알코올 남용 또는 중독은 가정생활에 불화를 가져오는 주요인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가정 내 폭행의 도화선이 되기도 하고있다.
우리 한국인에게 있어서 술은 삶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적 결속력을 다지는데 없어서는 안될 생활 필수품의 역할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술은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될 때 이미 우리의 정서를 조절하는 뇌의 신경화학 물질의 분비가 이 술에 의해서 조절되기 때문에 이미 신체적 질병의 개념으로 해석되며 술에 대한 절제가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의 술 문화에서는 아직도 알코올중독의 가능성을 개인의 심리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술에 의존하는 사람치고 자신의 습관성을 부인하지 않는 사람이 드물며‚ 이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술에 대한 부정적 측면을 희석 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사회를 술 마시는 문화로 단정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가 지나친 알코올중심의 문화는 우리의 정신세계를 계속 혼동 속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세계 각 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음주운전자 처벌에 대한 규정을 간단히 소개 하고자 한다.
호주—체포사실을 지역신문을 통해 보도한다. 말레이시아 --- 운전자의 배우자도 함께 구속한다. 남 아프리카 – 10년 징역에 만 달러의 벌금형. 터어키 --- 20 마일 도보형. 노르웨이 – 3주 중노동과 1년 면허정지. 핀란드/스웨덴 – 자동으로 1년 징역과 중노동. 러시아 -- 평생 면허정지. 영국 – 1년 징역 프랑스 --- 1년 징역과 3년 면허정지. 불가리아 -- 두 번째 기소 시 사형. 엘살 바도르 --- 사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