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일병원 정신과에 계속 입퇴원 반복중인 김명숙 환자의 딸입니다. 이 글을 원장님께서 보실 수 있게 해주세요. 조현병이라고 알게된지 정확히 11년째네요. 병세가 더 악화되는 것 같아 여쭙니다 왜 약이 몸에 안듣죠? 원장님께서 어련히 잘 처방해주시고 하는거지만 그래도 작년 제작년 정도에는 약이 듣는 것 같던데 올해들어서부턴 약이 아예 하나도 안듣는것 같아요.
병원에서도 집에서도 24시간 365일 내내 환청에 시달리고 그 환청에 일일히 답하고 계속 들리니까 답답해서 울고 불고 엄마 뜻대로 안되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엄마는 아빠가 오시면 중얼거림을 숨기세요. 아마 병원에서도 원장님 앞에서나 간호사분들 앞에서도 숨겼을거 같은데 밤에도 한숨도 못주무시고 눈이 퀭하고 환청에 시달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집에있는 멀쩡한 물건을 갖다 버리세요. 누가 시키는건지..
가만히 있다가 피해망상인지 뭔진 몰라도 욕을하고 한숨쉬고 또 그 환청들에 대꾸하고.. 약은 잘드십니다. 근데 올해들어 벌써 3번인가 4번째 퇴원하고 나오는건데 또 안좋아져서 분명 다시 병원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약을 바꿔주세요. 생각보다 환청이 너무너무 심합니다. 환시는 없습니다. 잠도 잘 잘수있게 해주세요. 지켜보는 가족이 너무 힘이들어요. 환청만 없으면 집안일 이라던지 얘기하고 그런거 하나도 문제없는데 환청이 너무 심해서 1분이상 집중하기 힘듭니다. 계속 방치하면 더 심해지고 손도 못써볼것 같아서 두렵네요. 웃고 잘 얘기하시다가 누가 말을 자꾸 거는지 금방 중얼거립니다.. 정말 그것만 아니면 생활에 지장 없는데 원장님께서 도와주세요.
원장님을 직접 뵙고 싶지만 일때문에 시간도 없고 우연히 한일병원 홈페이지를 들어와봤는데 1:1 상담코너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답장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