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1년에 술을 안드신 날이 며칠도 없으십니다.  

어렸을때 잠들기전에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걸 보면서 울며 잠든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아버지 때문에 몇십년간 가족 모두 고통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희 아버지 와 어머니는 우리 삼남매를 키우시느라 젊으셨을때부터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수줍음이 많고 여리신 분이셔서 일하며 사시는게 남들보다 훨씬 어려우셨을 겁니다.

지금도 사람들 앞에서 눈을 잘 못마주치시고

말수도 적으시고, 유머감각도 없으세요

본인의 속마음을 털어놓으시고 말씀하시는 걸 두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속얘기는 저희 엄마하고 둘이서만 하십니다.

항상 두분만 속마음을 말씀하십니다.

자식들과도 많이 안하십니다.


우리가 커서 제가 33, 32, 28 이렇게 삼남매 입니다.

지금도 아버지는 술이 많이 취하시면 폭력적이 되십니다.

평소에도 욕을  하시는데 술을 마시면 더욱 심해지십니다.

아버지가 늦어지는 날에는 항상 긴장해야 했습니다.

몇년 전 어느날은 술을 드시고 동생이랑 저랑 있는 주방으로 오셔서는 혼자 말씀을 하시더니 우셨습니

다.

남동생이랑 저도 각각 방에 들어가 울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이렇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 모두 우울감을 당연한 듯 지니며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아버지를 금주하게 하시려고 노력해오셨지만 지금은 그냥 만성이 된 듯 사십니다.

아버지는 본인을 알콜 중독자 취급을 했다며 가족들에게 특히 저에게 많이 서운해하십니다.

알콜중독자는 스스로도 창피스러운 정신병자라 생각하고 사십니다. 그래서 오늘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소변에서 혈뇨가 나올때도 있으셨구요

방에서 혼자 계실때면 항상 혼잣말을 하십니다.

예전보다 성격은 훨씬 더 급해지셨고 참을성도 없어지셨습니다.

밤에는 항상 숙면을 못하시고 악몽에 시달리시는지 매일밤 소리를 지르십니다.

길게 주무시지도 못하고 하루도 빠지지않고 중간에 일어나셔서 소변을 보셔야 합니다. 

33년 아니 이보다 더 긴 세월동안 알콜섭취로 인해 간, 신장, 심혈관계 쪽에 이상이 생기신것 같습니다.

그게 요즘 부쩍 심해지셨습니다.

건강검진을 몇 달 전에 하셨는데 간수치가 훨씬 초과 되셨고 고혈압에 신장도 정밀검사가 요구된다고...

위랑 갑상선에도 문제가 있다고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병원을 많이 무서워하셔서

아예 가실 생각은 하시지 않고 지금은 계속 보약을 지어다 드시고 계십니다.

알콜중독자라는 사실에 굉장한 수치심을 느끼시고 술을 끊을정도로 의지가 강하지도 않으시고

겁도 많으시고 오래된 알콜섭취로 항상 우울해 계시는 우리 아버지 좀 도와주세요  

매일매일 죽어가고 있는 아버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렇게 30년을 넘게 살아와서 기분 조절이 잘 되질 않습니다.

한달 보름 남은 시험을 앞두고 있는 저한테도 그저께 술을 드시고 와서 물건을 던지고 욕을 하셨습니

다.

다시 독서실에 간 저는 자살 충동까지 느껴졌습니다.

집에 와서 죽으러 나가겠다는 저를 말리는 엄마와 여동생을 멀리서 바라보고 계시더군요

저는 거의 기절하다시피 정신을 놓았구요

이렇게 산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제가 열심히  사는 이유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근데 매일 나빠져가는 아버지를 볼때마다

요즘도 거의 매일 술에 취하셔서 들어오는 아버지를 볼때마다

저는 아무런 의지도 생기지 않고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듭니다.

항상 불안합니다. 항상 초조합니다.

많이 원망스럽고 화가 납니다.

슬픕니다. 모두 저희를 위해서 고생하시다 병을 얻으신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우리 동생들도 저와 대부분 비슷한 생각들입니다.

이런 저의 가족을 도와주세요.


ps  아버지에겐 저의 상담글이 전달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는 좋으십니다. 매일 같이 다니십니다. 
      
     당신을 많이 사랑해주고 인정해주시며 부인이 옆에 항상 계신대도 술을 드시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는 아버지가 참 많이 원망스럽습니다. 
   
     최근에 TJB에서 강상범 센터장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듣고 용기내어 상담을 드려봅니다.

     저희 아버지를 부탁드립니다.

     이글을 써놓고도 용기가 나질 않아서 글을 삭제할까 말까를 한 참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용기내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버지에겐 절대 이 글이 알려지면 안됩니다. 휴대폰은 저희 어머니

     겁니다. 어머니도 저희와 힘을 모으기로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와 통화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
  
     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대전한일병원 알코올치료센터 입니다.

아버님의 음주문제로 따님과 가족분들의 고생이 여러모로 많으시네요.

특희 본원의 라디오방송을 들으시고 상담글을 작성하시는데까지 정말 갈등이 많으셨네요.

여려해 동안 아버님의 음주문제로 가족들이 걱정하신 내용을 보았습니다. 

글을 작성하신 따님의 경우, 자신의 우울감까지 경험하고 있으니 아버님의 음주문제는

술을 드시는 아버님 본인 뿐만 아니라, 따님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것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버님의 경우 소변에서 혈뇨가 나올때도 있으시고,

방에서 혼자 계실때면 항상 혼잣말 하기도 하고,

예전보다 성격은 훨씬 더 급해지셨고 참을성도 없어 지시시고,

밤에는 항상 숙면을 못하시고  등의 모습을 보면,

아버님은 장기간 술을 마셔오면서, 알코올의존이 진행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알코올은 뇌에 영향을 미치는, 특히 신경계의 기능을 억제시키는 중추신경억제제로써

아버님이 성격이 급해지고 참을성이 없어진것은 감정조절하는 중추에 영향이 미쳐진 것입니다.

술로 인하여 신체적인 손상도 건강검진을 통하여 진단을 받으셨는데요,

술문제로 가족들이 걱정을 하고, 가족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신체적인 손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로는 스스로 알코올을 조절하지 못하는 알코올의존의 증상으로

즉, 몸과 마음과 행동 등이 술을 계속해서 허락하고 마시게끔 술체질로 변하게 되어

결국 다시 술을 드시게 되는 것입니다.

알코올중독은 질병으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진행은 더욱 악화되어 본인 및 타인에게

피해와 영향을 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아버님 스스로가 병원에 가기를 꺼려하시고, 가족들도 선뜻 병원이라는 곳이 안전할까의

여러가지 의문들로 인하여 쉽게 치료를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집안에서 해결하려고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지만 결국엔 지치고

마음만 더욱 상하시게 되어 막바지에 이르러서 치료를 선택하는 일이 있습니다.

아버님이 헛소리를 하거나 하는 등의 모습을 술을 줄이거나 끊었을 때 나타나는 금단증상의

하나로 이러한 금단증상으로 해결하려 다시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고 나면 다시 마셨다는

자책감과 자기연민으로 괴로워하며 또 술을 찾게 되는 등 알코올의존의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아버님의 알코올의존은 입원치료를 통하여 자신의 술문제를 인식하는, 자신이 지속해서

술을 마신 결과 자신과 가족에게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고, 폐해가 어떠한지를 알아보고,

술을 끊을 결심을 확고히 하여 술 문제를 해결는 방법과 능력을 키워 술을 끊을 준비를 하는

일련의 과정이 입원치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아버님의 입원치료과정 절차가 궁금하실 경우 아래로 연락주시면 더욱 상세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042-620-8124